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오리온 주가는 13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이 일시적 비수기인 2월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며 “오리온이 진출한 국가에서 안정적 시장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2월 매출 1510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2월보다 매출은 8.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는 점에서 오리온이 해외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은 2월 중국에서 매출 599억 원, 베트남에서 221억 원, 러시아에서 7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2월보다 중국은 18.1%, 베트남은 5.7%, 러시아는 11.3%씩 증가한 것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도 중국과 베트남에서 흑자를 거두면서 질적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은 2월 중국에서 영업이익 34억 원, 베트남에서 32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월에 춘절(중국의 설)이 있어 명절효과가 1월에 나타났음에도 오리온이 양호한 매출을 거뒀다는 점에서 중국 제과시장 안에서 추가적으로 시장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로 명절 이후 비수기 영향이 있었지만 쌀과자, 양상빵 등 제품 범위를 늘리면서 올해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실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8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8.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