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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 혁신 나선 문대림, 새 먹거리 물류사업 공들여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03-16 16: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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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제주신항을 활용한 물류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었다.

다만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가 세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제주도가 내놓을 제주도개발계획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제주도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 혁신 나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69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대림</a>, 새 먹거리 물류사업 공들여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16일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올해 초 완료된 미래전략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계획마련에 분주하다.

문 이사장은 미래전략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제주신항을 이용한 물류사업을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의 새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그동안 관광을 기반으로 한 면세점사업을 주축으로 했던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의 사업구조를 바꿔 물류에서 새 길을 찾겠다는 것이다. 

제주신항은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 초대형 항만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2019년 8월 고시한 ‘2019년~2040년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담겨있다. 

초대형 크루즈와 여객부두 일원화를 통해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하는 해양관광 허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문 이사장은 제주도가 진행하는 제주신항만 건설에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의 참여방안을 마련하고 신항 배후부지의 일부를 물류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주도에 제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 이사장은 14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제주는 물류체계 선진화를 통해 국제도시로 경쟁력을 강화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비표준화 된 물류체계와 부족한 화물처리 능력 등 지속가능한 성장측면에서 한계에 봉착해 있다”며 “제주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항만 건설계획과 연계한 항만배후 물류단지 조성을 새 전략사업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이사장은 제주도에 수소를 이용한 친환경 전기트램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환경친화적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해 관광 콘텐츠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두 가지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다.

특히 문 이사장은 제주도의 교통량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중이 낮아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소전기트램을 주목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그동안 면세점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9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거둬들인 매출 6144억 원 가운데 면세점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82.6%인 5075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면세점 매출이 줄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전체 매출도 감소했다. 다른 사업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면세점 매출의존도는 심화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546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 순손실 143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가운데 면세점 매출은 448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8.7%에 이른다. 

다만 문 이사장이 내놓은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제주도가 내놓을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과 연계가 필요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신항개발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인 만큼 문 이사장이 신항을 통한 물류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협조가 필요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는 “현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주도가 5월경 내놓을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이러한 사업들이 포함돼야 한다”며 “다방면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이를 위해 제주도, 제주도개발공사와 함께 '제주항 중장기 발전 종합개발계획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력 대상에는 제주내항과 외항, 제주신항이 모두 포함된다. 3월 중에 '제주항 중장기 발전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도 발주하기로 했다.

제주신항개발이 본격화하면 그동안 환경파괴를 우려해 왔던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신항개발과 관련해 “대규모 환경파괴를 불러오는 전형적인 토건사업일뿐”이라며 “탑동 앞바다를 매립해 연안바다 환경을 파괴하고 얻는 대가는 민간자본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한 기업들의 상업시설 이윤확보일 뿐이다”고 비판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는 제주신항개발과 관련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 토론회와 공청회, 자문위원회 등의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 이사장은 8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남은 임기 동안 현재의 핵심 프로젝트의 완성과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 및 기관의 비전을 확고히 하고 도민들이 공감하는 기관의 미래사업 등을 구체화 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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