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6조9천억 원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1월보다 6조9천억 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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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농협에서 고객이 개인 대출상담을 하고 있다. |
12월 가계대출 증가액 6조9천억 원은 11월 증가액 7조5천억 원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12월보다 3천억 원이나 늘어나 가계부채 증가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에서 주택담보대출이 6조3천억 원,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7천억 원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집단대출 수요가 늘었고 전년 11월보다 주택 거래가 많이 이뤄져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300호로 2006~2014년 평균거래량인 6900호보다 많았다.
지난해 12월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9조9천억 원 감소한 724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말에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에 들어가고 은행도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때문에 기업대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