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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안전조치로 고로 개보수하나, 포스코건설 플랜트 매출에 영향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1-03-15 17: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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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포스코그룹 안전강화 기조로 진행될 수도 있는 제철소 유지·보수사업을 통해 수주를 늘릴 수 있을까?

포스코건설이 수주 확대효과를 보려면 포스코가 쇳물을 만드는 고로를 개보수하는 등 대규모 유지·보수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다른 안전투자가 우선돼 포스코건설이 따낼 사업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포스코 안전조치로 고로 개보수하나, 포스코건설 플랜트 매출에 영향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15일 포스코 안팎에서는 포스코가 향후 3년 동안 안전 강화에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포스코건설 수주 확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고로 개보수로 대표되는 포스코 제철소의 대규모 유지·보수사업을 맡고 있는데 이번 안전투자로 고로 개보수까지 추진될 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안전투자비용 1조 원 가운데 고로 개보수에도 들어가는 비용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스마트안전기기 확충이나 안전인력 확보 및 교육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면 고로를 전면적으로 개보수할 만한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이 포스코 내부에서 나온다.

포스코는 포항에 4개, 광양에 5개 등 모두 9개의 고로를 보유하고 있는데 1개 고로를 개보수하는 데는 평균적으로 1년6개월 정도의 시간과 2천억 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된다. 

고로 개보수가 안전 강화보다 생산 증대와 더 연관성이 크다는 점도 안전투자에서 후순위로 밀릴 근거로 꼽힌다. 

고로 개보수 과정에서 각종 노후시설이 교체돼 안전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생산 증대효과가 가장 큰 것이고 안전성은 부수적 효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999년 이후로 고로를 2개까지만 동시에 개보수했다.  

포스코건설은 2200억 원 규모의 광양2고로 2차 개수사업과 1948억 원 규모의 광양4고로 2차 개수사업을 수주해 놓고 있다. 

이 가운데 광양2고로 2차 개수사업은 2019년 12월 수주했지만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수주한 광양4고로 공사만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가 고로 개보수를 추진한다면 광양2고로 2차 개수사업부터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포스코가 전례 없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로 고로 개보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2월22일 열린 국회 산업재해청문회에서 “고로를 15년마다 개보수하고 설비를 신예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의원들로부터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추가로 개보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포항3고로와 포항4고로를 꼽았다. 

포항3고로는 2006년에, 포항4고로는 2011년에 마지막 개보수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가장 오래된 포항1고로는 폐쇄가 예정돼 있어 개보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며 “개보수가 이뤄진다면 노후화된 포항3고로와 포항4고로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가로 고로 개보수사업이 추진된다면 포스코건설 플랜트부문 수주 확대에는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건설 플랜트부문 매출은 2018년 6400억 원가량에서 지난해 약 1조7천억 원까지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 수준에 그친다. 

포스코건설은 고로 개보수의 추진 가능성 등을 놓고 아는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포스코건설은 “고로 개보수는 포스코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다”며 “안전투자로 고로 개보수가 확대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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