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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타이어 국산 외면, 타이어3사 해외기업 확보부담 커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3-12 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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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회사들이 해외에서 전기차 타이어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내연기관차에 이어 전기차에서도 외산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하는 비중을 늘릴 조짐이 보여 국내 타이어회사들은 해외에서 사업기획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대차 전기차 타이어 국산 외면, 타이어3사 해외기업  확보부담 커져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왼쪽)과 금호타이어 로고. 

12일 타이어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5에서 외산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하면서 내연기관차에 이어 전기차에서도 외산 타이어를 선호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아이오닉5에 미쉐린 타이어가 단독 선정됐다.

단독 선정이 되면 차량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 타이어 크기 등을 모두 한 회사에서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의 내연기관차에서도 최근 출시한 신차용 타이어로 미쉐린이나 피렐리, 브리지스톤 등을 장착하고 있는데 전기차에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는 조짐이 나타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시한 뒤로 고급화 전략과 품질 문제를 들어 외산 타이어 장착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차량을 출시한 뒤 타이어 마모에 따른 리콜 문제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물론 현대차와 기아에서도 핵심 차종에서는 대부분 외산 타이어를 주력 옵션에 배치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의 쏘렌토 등은 각각 브리지스톤과 콘티넨탈을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나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회사들로서는 내수에서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의 외산 타이어 선호에 따라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전기차 타이어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만큼 신차용 타이어 수주를 따내야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신차용 타이어는 타이어회사에 큰 이익을 주지 않지만 차량 제조사에 신차용 타이어에 납품을 하게 되면 추후 교체용 타이어시장을 그만큼 확보할 수 있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교체용 타이어를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처음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세계 전기차 1위인 테슬라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해외를 중심으로 전기차 타이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Y’에 전기차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납품한 데 이어 최근에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타이어를 납품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테슬라뿐 아니라 포르쉐의 첫 전기차인 ‘타이칸’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전문 조직을 꾸려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인 ‘SM3 Z.E.’에 타이어를 단독 공급하고 있지만 단종돼 새 판매처를 확보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자동차회사의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전담 대응 팀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구나 전기차 시장 전망은 밝다는 점에서 새로운 타이어 수요처 확보는 중요하다.

전기차 타이어시장은 내연기관차 타이어와 별도로 시장을 형성할 수밖에 없다. 전기차 타이어는 전기차에 맞춰 내구성과 저소음, 접지력 등의 기술이 추가돼 내연기관차 타이어와 호환이 어렵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전기차를 포함한 세계 친환경차 타이어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16.6%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추후 교체용 타이어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특히 전기차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점하기 위해 회사마다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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