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러시아에서 올해 첫 해외수주를 따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가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의 모스크바 정유공장 모습. |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은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이 공장은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돼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와 디젤을 생산한다.
DL이앤씨는 이 사업의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모두 단독으로 수행한다.
수주금액은 3271억 원으로 DL이앤씨는 가계약 체결로부터 90일 안에 본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14년 러시아에 처음 진출한 뒤 플랜트사업에 특화된 기술표준을 확보하고 현지화 요건, 기후 등 지리적 특수성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현재까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을 포함해 가즈프롬네프트가 발주한 프로젝트 3개를 수주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러시아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해 플랜트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러시아의 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