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실리콘웍스는 주력제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에 관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판매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실리콘웍스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실리콘웍스 주가는 6만8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디스플레이 화소를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최근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계에 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하면서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이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분기 실리콘웍스 매출은 3664억 원, 영업이익은 276억 원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3%, 13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패널 수요 증가와 파운드리 생산능력 부족에 따른 디스플레이구동칩 공급난은 2021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리콘웍스는 파운드리 비용 상승을 일부 디스플레이구동칩에 전가해 평균판매가격(ASP) 인상효과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사업이 확대되는 점도 실리콘웍스 실적에 긍정적이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에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을 독점공급하고 있다.
실리콘웍스가 LG그룹 물적분할을 계기로 마이크로컨트롤러(MCU)칩,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등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G는 5월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를 분할한다. 실리콘웍스는 LX홀딩스 계열사로 편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