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8~9일 부산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0.9%로 민주당
김영춘 후보(27.1%)를 크게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13.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왼쪽),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기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4.8%였고, 적합한 후보가 없다(10.5%)거나 모른다(16.8%)고 답한 부동층은 27.3%였다.
박 후보 지지층의 지지도가 더 견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영춘 후보 지지자의 14.9%가, 박형준 후보 지지자의 10.1%가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로 '정권심판'이 1순위로 꼽혔다.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정권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8.4%,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3.4%로 조사됐다. '모르겠다'는 18.1%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지경제 활성화대책'(27.5%)이 꼽혔다. '주거 및 부동산정책'이 18.3%로 그 뒤를 이었고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이 14%, 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7.4%로 나타났다.
투표 참여 여부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6.1%였고 '아마 투표할 것이다' 15.1%,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14.4%, '투표하지 않겠다' 4.1% 등으로 집계됐다.
투표일을 놓고는 전체의 57.6%가 4월7일 당일, 32.9%는 4월2~3일 사전투표일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가덕도신공항사업 추진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이 팽팽하게 갈렸다.
'부산지역 숙원을 해결한 정치적 결단'이라는 응답이 43.3%,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급조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43.9%로 나왔다.
앞으로 가덕도신공항 추진 과정을 놓고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보궐선거 이후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계획대로 잘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2.8%로, '계획대로 잘 추진될 것'이라는 응답 36.1%보다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100% 무선 휴대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5%, 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는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KBS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