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한 데 따른 매수세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종별로 상반된 주가 흐름이 나타났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6.14포인트(0.97%) 상승한 3만1802.4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59포인트(0.54%) 내린 382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99포인트(2.41%) 떨어진 1만2609.1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매수세와 금리 상승으로 매물 출회가 유입되며 혼조 양상을 보였다"며 "업종별로 차별화한 추가 흐름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이 미국 상원의원을 통과하면서 경제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부양책 자금조달은 결국 국채 발행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 연구원은 금융과 여행, 레저, 산업재 등 경제 정상화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주가는 대체로 올랐고 대형기술주와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등 성장주로 꼽히는 종목 주가는 부진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JP모건 주가는 1.33%, 씨티그룹은 2.83%, GE는 4.19%, 델타항공은 3.61%, 디즈니는 6.27%, 코카콜라는 1.67%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미래 성장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4.17%,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은 4.27%, 페이스북은 3.39%, 마이크로소프트는 1.82%, 마이크론은 4.36%, 퀄컴은 5.05%, 엔비디아는 6.97%, 테슬라는 5.84% 떨어졌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봐 주가 강세를 나타내던 종목은 투자자 차익실현 요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봐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