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현황.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사례가 226건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 신고건수는 226건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명 더 늘어 모두 11명이 됐다.
사망자 3명 가운데 1명은 6일 오후 6시께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뒤늦게 통계에 반영됐다. 나머지 2명에 관한 정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아직 사망사례와 백신 접종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의료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신고된 사망 사례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이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설명하기로 했다.
나머지 223건은 모두 두통이나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증상에 관한 신고다.
2월26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모두 3915건으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31만6865명의 1.24%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 신고를 한 것은 3896건, 화이자의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 신고는 19건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1만158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282명)보다 많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 신고를 한 사람의 비율(1.25%)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0.3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누적 3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11건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7%에 해당하는 3천866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33건 가운데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3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아나필락시스란 항원과 항체의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하는데 호흡곤란, 코막힘, 복통, 설사, 두드러기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혈압 저하와 쇼크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백신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이나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직접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 치료법)으로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