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이오닉5는 현재 경쟁구도를 고려했을 때 글로벌 전기차시장을 과점하는 구도까지 예상할 수 있다”며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 E-GMP 판매 확대는 이제 시작이다”고 바라봤다.
지금껏 공개된 글로벌 주요 차종 가운데 아이오닉5와 경쟁 가능한 모델로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폴크스바겐의 ID4, 제너럴모터스의 볼트EUV 등이 꼽혔다.
유 연구원은 “공개된 제원과 성능 등을 감안할 때 아이오닉5는 가장 높은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수요와 관련한 우려가 없는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주 출시와 함께 진행한 국내 사전계약에서 연간 판매목표인 2만6500대의 90%를 채우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유럽에서도 사전계약 물량 3천 대를 완판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국내와 유럽에서만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7 등 E-GMP 기반 차종 양산을 본격화한다”며 “E-GMP 기반 차종 판매량은 2021년 9만5천 대에서 2025년 40만 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아이오닉5를 향한 기대감을 반영해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월26일 2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화재 관련 충당금 등 실적 불확실성 요인이 있으나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대차 주가는 단기적으로 E-GMP 기반 신차 판매흐름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3조4910억 원, 영업이익 7조7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