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벌이고 있는 이른바 ‘배터리 분쟁’에 미국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전기차 배터리 수입금지 결정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지난주 미국 백악관에 제출했다.
문서에는 10년 동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입금지를 결정을 내린 국제무역위원회 결정이 받아들여지면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국제무역위원회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에 따라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G에너지솔루션 측도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 관련 인사들을 만나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이 뒤집어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2월10일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대통령 심의기간 60일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