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국채·통안증권 RP(환매조건부)금리를 무위험 지표금리로 선정했다.
금융위와 한국은행, 금감원 등 유관기관은 26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제3차 지표금리개선 추진단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지표금리개선 추진단은 국내 지표금리 신뢰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위와 한국은행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협의체다.
지표금리는 대출, 채권, 파생거래 등 금융계약의 손익, 가격 등을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금리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한 것으로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을 뜻한다.
금융위와 한국은행은 2019년부터 해외사례 조사와 국내 자본시장 분석, 금융기관 투표 등을 거쳐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무위험 지표금리로 활용하기로 했다.
국채는 정부가 자금조달과 정책 집행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통안증권은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특별 유통증권인데 이들의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국채·통안증권 RP금리는 풍부한 유동성과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 특성, 파생상품시장에서 활용 가능성 등에 우수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금융위와 한국은행은 향후 무위험 지표금리 시장정착반을 구성하고 새 지표금리 활성화방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에 선정한 무위험 지표금리는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현재 널리 활용되는 CD금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 지표금리 시장정착을 위한 여러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