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대폭 내렸다.
경기회복과 물가상승 압력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9.85포인트(1.75%) 내린 3만1402.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09포인트(2.45%) 떨어진 3829.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8.53포인트(3.52%) 하락한 1만3119.43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기업 미래이익의 현재가치가 감소해 성장주의 매력이 위축될 수 있어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며 “전체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장중 1.6%를 웃돌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 배당수익률(1.51%)을 넘는 등 금리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고용시장 개선이 금리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노동부는 25일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3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주일 전보다 11만 건 이상 줄었다.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채용건수가 빠르게 늘고 실업률은 조만간 4.6%~5.2%를 보일 것이다”고 말하는 등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고용시장 회복과 관련해 긍정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국채 수요도 크게 줄어든 것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속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서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1.75%까지 오르더라도 상장기업 40%의 배당수익률은 국채금리를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