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음성무제한 요금제로 음성통화 수익이 크게 줄어 지난해 4분기에 기대보다 낮은 경영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텔레콤이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569억 원, 영업이익 4778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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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이 예상치는 2014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1.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SK텔레콤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778억 원, 영업이익 5139억 원을 낼 것으로 봤으나 이번에 하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SK텔레콤은 4분기에 가입자당수익(ARPU) 상승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으로 시작된 요금경쟁의 영향이 연말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4분기에 가입자당수익으로 3만6817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3분기보다 0.2% 오른 것이지만 애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2% 상승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황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내놓은 ‘음성무제한 요금제’로 음성통화 수익이 많이 줄었다”며 “‘선택약정할인 요금제’도 인기를 끌고 있어 한동안 가입자당수익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택약정할인 요금제는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고 통신요금을 20% 할인받는 제도로 누적가입자 420만 명을 넘었다.
황 연구원은 할인요금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2016년 연간 가입자당수익 성장률도 1.5%에서 1.1%로 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