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이 미국에서 스타트업과 손잡고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폭스콘과 미국 피스커가 전기차를 공동생산해 판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정식 계약은 2021년 하반기에 이뤄지며 전기차 출시는 2023년 4분기로 계획됐다. 생산규모는 연간 25만 대 이상으로 폭스콘이 생산하고 피스커 브랜드를 달아 북미, 유럽, 중국, 인도 등지에서 판매된다.
폭스콘은 피스커와 협력을 놓고 “전기차산업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혁신분야의 두 리더가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최근 경량전기차 2종을 올해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월에는 중국 자동차업체 지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자동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 때문에 폭스콘이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협력사다.
애플은 2024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완성차 제조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닛산 등과 협력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