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인사 발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승인 뒤에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유 비서실장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문 대통령의 검찰인사 패싱 논란을 놓고 "대통령의 승인이 끝나고 검찰인사 발표를 했고 그 뒤에 전자결재를 했다"고 말했다.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검찰인사안의 문 대통령 보고 라인과 승인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공개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대신 유 비서실장은 "2월7일 법무부에서 발표를 했고 2월8일 전자결재로 재가를 했다"며 "인사 발표를 한 뒤 임명 일자 이전에 전자결재를 하는 통상의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7일 법무부의 검찰 고위급인사 발표 내용을 문 대통령이 다음 날인 8일 재가했다며 '대통령이 검찰인사 과정에서 패싱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당시 '7일 인사 발표와 관련해 대통령 재가를 받고 발표한 것인가'라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과정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청와대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갈음하겠다"고만 대답했다.
박 장관은 '누가 검찰인사안을 직접 보고했는지', '전자결재 형식으로 올라갔는지' 등의 질의에도 "인사 과정을 소상히 밝힐 수 없다"며 즉답을 피해 논란을 키웠다.
신현수 민정수석의 거취를 놓고는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 비서실장은 "신현수 비서실장은 수 차례 구두로 사의 표명이 있었고 그 뒤에 문서로 사표를 냈다"며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대통령에게 일단 모든 걸 일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고민하고 결심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