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창사 뒤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팬덤사업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 조도 이어졌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963억 원, 영업이익 142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44% 각각 증가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설립 이후 가장 많았다.
2020년 4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3124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22% 각각 증가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앨범 판매의 호조와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탄탄하게 갖춰진 사업구조 덕분에 역대 최고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앨범부문을 살펴보면 2020년 매출 3206억 원을 올렸는데 2019년보다 196% 급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아래 레이블에는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이 소속돼 있다. 이 아티스트들의 2020년 음반 판매량을 합치면 가온차트 기준으로 전체 1322만 장에 이른다.
사업부문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공연 매출이 줄어든 반면 공식상품(MD)·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관련 매출액은 모두 50% 이상 증가했다.
팬덤사업 플랫폼 위버스는 2021년 2월 기준으로 누적 앱 내려받기 수가 2500만 건에 이르렀다. 유니버셜뮤직그룹 등 글로벌 대형 레이블에 소속된 아티스트들도 위버스에 입점하거나 합류 방침을 세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브이라이브사업부를 네이버로부터 받아 위버스와 합치면서 글로벌 팬덤사업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레이블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의 지속성장과 함께 인수합병과 같은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사업범위를 계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