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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산재청문회 빠졌는데 사망사고, 오세철 안전대책 마련 골몰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2-22 16: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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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표들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에 불려가는 등 건설현장의 안전 확보가 건설사들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산업재해 청문회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지만 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사태 수습과 대응책 마련에 골몰할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 산재청문회 빠졌는데 사망사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안전대책 마련 골몰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취임 뒤 건설현장 안전에 스마트기술을 활용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이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에 앞서 출석을 요구받지 않아 한숨을 돌렸는데 곧바로 사망사고가 일어나 안전문제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됐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강원도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18일 노동자가 터빈동 고층작업을 하던 가운데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발판을 디뎌 7m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 내정자가 사망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건설 역량 강화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수습과 유가족을 챙기는 일이 먼저"라며 "사고수습이 마무리 된 뒤 이후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오 내정자는 모듈러 전담팀을 만드는 등 스마트건설 역량을 키우는 데 일찌감치 관심을 보여왔다.

오 내정자가 등장한 뒤 삼성물산은 모듈러건축 등 스마트건설 역량이 요구되는 스마트건설지원 2센터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하기도 했다.

스마트건설은 설계도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는 건설정보모델링(BIM), 드론을 활용한 현장측량과 관리, 로봇을 활용한 고위험 작업 감소,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위험감지와 노동자 위치 확인 등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 내정자는 2021년 신년사에서 "모든 임직원이 일과 행동의 최우선에 안전을 두고 재해없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안전과 관련된 엄격한 사회적 요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안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 내정자는 해외 건설현장소장과 글로벌조달실장, 플랜트사업부장 등을 거친 건설현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스마트건설과 관련된 역량을 강화해오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2020년 11월 '2020 건설혁신 기술전'을 열고 삼성물산과 협력사가 함께 개발한 48가지 기술을 발표했다.

전시회에서는 빅데이터 분석과 빌딩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스마트 설계,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고위험작업 무인화 기술 등 스마트 시공, 센서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안전한 현장을 구축하는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내놨다.

사회적으로도 건설현장 안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는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대행, 우무현 GS건설 대표이사,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부실시공, 안전사고 등 건설업과 관련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책을 듣기도 했다.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챙길 정도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건설현장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업무지시를 내렸다.

2022년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오 내정자가 건설현장 안전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1월26일 공포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2022년부터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을 매긴다. 법인에는 50억 원 이하의 벌금도 부과된다. 

안전은 사회적 책임을 넘어 건설사의 실적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업 스스로 안전에 비용을 투자할 수 있도록 입찰평가에 사고유무를 반영하는 등 입찰과 발주방식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원인조사로 건설현장이 멈추고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익이 줄어드는 영향도 있다.

삼성물산은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18일 발생했던 사망사고에 앞서 2019년에도 낙석으로 노동자가 사망한 사례가 있다.

삼성물산은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해변에 5조6천억 원이 투입되는 208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짓고 있다. 보상과 환경파괴 문제로 착공은 2018년 이뤄졌다.

오 내정자는 지난해 연말 선임됐으며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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