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피하주사(SC)제형 주사 수요가 높아지는 데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항체의약품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시장 지배력을 방어하기 위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알테오젠은 플랫폼 기술 ‘하이브로자임(ALT-B4)’의 추가 기술이전 등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알테오젠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항체치료제나 단백질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보유하고 있다.
피하주사는 정맥주사와 달리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직접 주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맥주사는 주사 바늘을 정맥 속에 찔러 약물을 혈관에 직접 주입해야 하는데 피하주사는 피하결합조직 내에 바늘을 넣으면 된다.
알테오젠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경쟁자가 히알루로니다제시장에 진입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등 둘 뿐이다. 할로자임은 세계 최초로 히알루로니다제를 개발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7조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테오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 기술도 갖추고 있으며 지속형 성장호르몬 등 신약 후보물질도 보유하고 있다.
6월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유방암 치료제 ALT-P7의 임상1상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알테오젠으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ALT-L9의 권리를 넘겨받아 이를 개발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황반변성 치료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