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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SK네트웍스 등기이사 될까, 아버지 최신원 공백 메울지 주목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2-18 16: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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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이 비자금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들 최성환 사업총괄이 등기이사에 오를까?

18일 SK네트웍스는 이사회 및 사장 중심의 경영으로 최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성환 SK네트웍스 등기이사 될까, 아버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45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신원</a> 공백 메울지 주목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현재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최신원 회장, 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등 사내이사 2명,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SK네트웍스 자회사 SK매직, SK렌터카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지만 아직 SK네트웍스 사내이사는 아니다.

최신원 회장이 구속되는 상황에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최성환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올해 새로운 직책인 사업총괄에 올라 사실상 SK네트웍스와 SK매직, SK렌터카 세 회사의 경영을 관리하는 등 경영권 승계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사업총괄 산하에 신성장추진본부를 뒀는데 신성장추진본부는 회사의 투자관리와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물론 최신원 회장이 구속됐다고 해서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회사는 법률위반으로 실형을 받더라도 이사 자격이 제한되지 않는다. 또 사내이사 사임이 오히려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최신원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더라도 이사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최성환 사업총괄이 사내이사로 합류해 박상규 사장과 함께 손발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SK네트웍스는 사실상 최신원 회장 일가가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올해 1월 SK네트웍스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최신원 회장에게 SK네트웍스는 아버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세운 그야말로 ‘가족’의 회사다. 

전문경영인에게만 맡겨두기보다는 아들 최성환 사업총괄에 경영을 맡기려는 의지가 강할 공산이 크다.

SK네트웍스는 1953년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세운 선경직물이 모태다. 최신원 회장은 평소 부친이 세운 SK네트웍스에 각별한 애정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원 회장은 2016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SK네트웍스 건물 로비에 있는 최종건 창업주의 동상에 큰 절을 하고 묵념을 했다. 동상은 최 회장 집무실에 있던 것인데 본사 로비로 이전했다.

당시 최신원 회장은 “내가 왜 우리 아버지 동상을 모셔놓고 오늘 절을 드렸겠느냐”며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체로 다시 반석 위에 올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2019년부터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인 SK 지분을 계속 늘리며 승계를 위한 준비도 해왔다.

올해 2월에도 최신원 회장은 SK 주식을 매도해 지분율을 0.04%로 낮춘 반면 최성환 사업총괄은 SK 주식을 사들여 지분이 0.74%로 높아졌다.

최성환 사업총괄의 SK 지분은 최태원 회장(18.44%),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6.85%), 최재원 SK 수석부회장(2.36%)에 이어 4번째로 높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의 구속과 관련해 이사회 구성 변화를 놓고 검토하거나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를 비롯해 SKC 등 그가 경영해온 회사들에서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17일 구속됐다. 애초 최 회장이 유용한 비자금 규모는 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조사 결과 그보다 훨씬 많은 1천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는 말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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