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실적 회복을 위해 사업 구조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33만6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신규 제시했다.
▲ LG생활건강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18일 LG생활건강 주가는 2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종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중국 의존도는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지난해 기준 45%로 여전히 절대적 수준”이라며 “화장품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더후’의 매출 비중이 52%에 이르고 CNP, 빌리프, 더페이스샵 등 3개 브랜드는 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높은 중국 및 더후 사업 구조는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49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65.4% 줄었다.
화장품 사업은 면세점 매출 급감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MBS) 채널 매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사업은 고정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 사업 역시 내수 소비 둔화와 불리한 날씨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면세 채널 구조조정, 비중국 지역에서의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한한령 해제와 한류 효과로 중국 매출이 회복된다면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875억 원, 영업이익 38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7.1% 감소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