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시장의 강자였던 코원시스템이 중국 모바일게임기업 ‘신스타임즈’에 인수됐다.
코원시스템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게임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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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규 코원시스템 사장. |
코원시스템은 중국 모바일게임 기업인 신스타임즈가 코원시스템 지분 3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5일 밝혔다.
코원시스템은 신스타임즈가 2월 말까지 경영권 인수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남규 사장 등 코원시스템의 경영진은 경영권이 신스타임즈에 넘어간 뒤에도 코원시스템의 운영을 맡는다.
코원시스템을 인수한 신스타임즈는 2008년 설립된 중국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텐센트와 게임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텐센트는 신스타임즈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코원시스템은 신스타임즈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뒤 모바일게임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모바일게임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코원시스템은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게임 ‘도전 가요왕’을 출시하는 등 게임제작 경험이 있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스타임즈와 협력해 고음질 음향기기 '플레뉴'와 차량용 블랙박스의 중국 출시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원시스템이 인수되면서 2000년대 초반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을 이끌었던 양대산맥이 모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아이리버도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했다.
코원시스템과 아이리버 등 국내 MP3플레이어 제조기업들은 한때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온라인 플랫폼 경쟁에서 뒤처졌다. 그 뒤 MP3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쇠락을 길을 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