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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C제일은행 마이데이터 선점 채비, 박종복 실적반등 별러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2-18 15: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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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마이데이터사업을 통해 자산관리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은 지난해 재연임 뒤 SC제일은행 실적이 감소하며 체면을 구겼는데 올해 마이데이터사업으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오늘Who] SC제일은행 마이데이터 선점 채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0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종복</a> 실적반등 별러
박종복 SC제일은행장.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이 하반기 마이데이터사업을 접목한 모바일뱅킹앱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 행장은 핀테크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금융에 기술을 접목하는 데 적극적 태도 보여왔는데 마이데이터사업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행장은 마이데이터시장을 선점해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사업은 은행, 보험, 카드 등 각 금융사에 퍼져있는 개인정보를 받아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인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를 받은 금융사들이 주력하는 서비스는 자산관리다. 금융정보를 모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받아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은행권 마이데이터 본허가 사업자는 SC제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 5곳이다.

SC제일은행은 16일 SK텔레콤과 손잡고 은행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클라우드(가상 저장소) 구축에 나섰다.

개인정보의 효율적 수집과 분석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와 ‘마이데이터 분석시스템’, '마이데이터 API 데이터 레이크’ 등을 구축하고 10월 경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앱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이번 마이데이터 클라우드는 개방형 방식으로 진행돼 경쟁 은행들보다 구축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에서는 개방형 클라우드를 구축한 사례가 있지만 자체정보의 공개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는 은행권은 자체적으로 서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는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뉘는데 개방형은 저장소를 외부에 두고 시스템 등도 클라우드기업에서 받는다.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해야하는 폐쇄형보다 이른 시일 내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다.

박 행장은 마이데이터사업으로 자산관리부문에 힘을 실어 실적 반등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은 지난해 9월 재무적 성과를 인정 받아 재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2020년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 1829억 원 내 2019년보다 28.1% 감소하며 실적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리스크 관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에도 무풍지대로 남았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사람(people), 과정(process), 상품(product)을 모두 따져본다는 3P원칙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상품 평가기준과 팀 중심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박 행장도 2015년 취임 이후 3P원칙을 적극 활용해 파생결합펀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등을 자체심사 과정에서 모두 걸러냈다.

은행들이 사모펀드 판매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어 SC제일은행이 펀드상품으로 자산관리부문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사업으로 초개인화 자산관리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다양한 자산관리상품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 행장은 올해 마이데이터사업을 비롯한 디지털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은 디지털화를 중요시하며 핀테크의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모바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정보기술 분야와 금융분야의 통합을 강조했다.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SC제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것도 박 행장의 핀테크를 향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은행 업무의 일부가 급부상하는 빅테크산업으로 점차 이전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정보기술(IT) 신규투자를 통해 디지털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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