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코로나19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감소로 적자가 3천억 원대로 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0년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은 17조4181억 원, 당기수지 적자는 353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건강보험 당기수지 적자 규모는 2019년 2조8243억 원보다 약 2조5천억 원이 줄어 3천억 원대를 나타냈다.
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입은 73조4185억 원, 지출은 73조771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비교해 수입은 5조3542억 원(7.9%), 지출은 2조8830억 원(4.1%) 각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입인 보험료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및 2018년 소득을 기준으로 부과됐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출은 코로나19에 따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생활화되면서 의료이용행태도 합리적으로 변화돼 감기 등 호흡기질환과 세균성 장감염, 결막염 등 감염성질환 중심으로 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정부가 지원금을 확대한 점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정부는 2018년 7조2천억 원, 2019년 7조9천억 원 수준을 지원했으나 2020년에는 9조2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안전망으로서 건강보험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보험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해마다 적정 수준의 준비금을 확보해 건강보험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