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과 중소형주가 올해 초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1월 중순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피와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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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내빈들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KRX스퀘어에서 열린 '201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60주년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
이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2009년 이후 매년 1월마다 코스피 지수의 약세 국면과 관계없이 강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이런 ‘1월 효과’가 적용돼 코스닥 지수와 중소형주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 효과’는 매년 초 코스닥 지수와 중소형주 주가가 코스피 지수와 대형주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는 현상을 말한다.
연말에 배당을 노리고 코스피 시장과 대형주로 대거 유입된 자금이 연초에 빠져나오는 동안 배당에 영향을 덜 받는 코스닥 지수와 중소형주 주가가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2015년 4분기 실적을 조만간 발표하는 것도 코스닥 지수와 중소형주의 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2015년 4분기에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게임,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의 중소기업들은 높은 성장성 때문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도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패션의류 분야의 유망 회사를 발굴해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성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기존 장치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도 확대됐다”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중소기업들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월 효과’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회사들은 2015년 중반부터 코스닥 상장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실적을 냈다”며 “‘1월 효과’가 추세적인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