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구성방안은 야권연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은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한 주장과 합리적 제안을 권력 나눠먹기로 왜곡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안 대표의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을 권력 나눠먹기라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은 14일 브리핑에서 "서울시가 무슨 야권 후보들의 생일 케이크도 아니고 선거 전부터 누가 돼도 함께 나눠 먹자고 약속하는 모습이 시민들 보기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서울시는 1천만 시민의 것이지 야권 후보자들의 사적인 소유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2020년 12월21일 범야권이 당 대 당으로 연립한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여당의 서울·부산시장후보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서울시장후보로 나선
우상호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범죄 피의자 시장이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
우상호) 후보를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10일 SNS에 "박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다"며 "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에게는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했다.
안 대표는 "상대방만 보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흠집이라도 내겠다는 생각은 결국 여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스스로도 지고 상대도 지게 만드는 패배자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라는 생각으로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