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낸드업황 조기 반등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SK하이닉스 낸드부문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다”며 “낸드산업 반등시점을 3분기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빠른 2분기에 업황 개선을 동반한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낸드 산업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재고축적 수요가 늘고 노트북 제조사의 SSD 구매가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수급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중반이 지나가는 현시점에서도 일부 스마트폰 고객들은 낸드 재고 축적을 지속하고 있다”며 “레노버와 델을 포함한 PC 고객들의 SSD 추가 구매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 강세에도 낸드 공급은 공정 전환 지연 등에 따라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낸드업황의 조기 반등이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분기 실적이 2020년 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내고 2분기에 매출 9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서버 D램을 중심으로 D램 가격 상승폭이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2분기와 2021년 실적에 시장 기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