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투자 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 방지 수단으로 사들이는 기업들이 늘어나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미국 CNBC '매드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10일 "비트코인은 기업들이 대량의 현금을 투자하는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금리가 0%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기업들에게 충분히 매력있는 투자대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기업들이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추가로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사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이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기업들의 수요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크레이머는 "비트코인은 매우 흥미로운 투자대상"이라며 "고평가된 것은 확실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1112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투자 전문회사 갤럭시디지털 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앞으로 미국의 모든 기업들이 테슬라를 뒤따라 비트코인을 구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테슬라는 최근 15억 달러(약 1조6656억 원) 규모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정확한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5천만 원대를 웃돌며 역대 최고가를 쓰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