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던 경기부양책 등 요인들이 별다른 변화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포인트(0.03%) 하락한 3만1375.83에 장을 마감했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포인트(0.03%) 낮아진 3만1375.8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1%) 내린 3830.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높아진 1만4007.7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4천 선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추가부양책을 비롯한 여러 상승과 하락요인의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전날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 민감주와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고 전날 부진했던 일부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수한 데 대해 일부 대형 헤지펀드 주주들이 반발하며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1.62%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4만6천 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자 채굴업체인 올트글로벌(+4.43%)을 비롯해 라이엇블록체인(+21.56%)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페이팔(+0.72%) 등 결제회사들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장외거래(OTC)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회사인 롱핀(+120.93%)은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0.54%), 페이스북(+1.08%), 넷플릭스(+2.03%), 어도비(+0.46%), 오라클(+0.89%) 등 기술주는 주가가 올랐다.
기초소재 및 화학업체인 듀폰 주가는 3.02% 하락했다. 반도체 및 스마트폰의 인쇄회로기판 생산과 칩 제조 및 패키징에 사용되는 특수재료를 생산하는 부분의 매출은 8% 늘어났으나 건설부문 등의 매출이 감소로 전체적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은행과 에너지, 항공, 레저 등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들은 차익실현 매물을 나오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추가 부양책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지고 경제 정상화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추가 부양책 규모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JP모건(-0.40%), BOA(-0.42%) 등 금융주와 디즈니(-0.94%), 카니발(-2.59%) 등 레저, 델타항공(-1.69%) 등 항공업종 주가는 하락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매물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