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정유제품운반선(프로덕트탱커)을 최대 2척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8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그리스 선사 찬드리스(Chandris)가 대한조선에 LR2급(Long Range2, 순수 화물적재톤수 8만~16만 DWT 크기의 액체화물운반선) 정유제품운반선을 확정물량 1척, 옵션물량 1척 발주했다.
▲ 대한조선이 건조한 정유제품운반선. <대한조선> |
대한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석유연료 추진방식의 11만5천 DWT급 정유제품운반선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선박 건조가격이 1척당 5천만 달러(560억 원가량)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달러 환율 하락과 조선용 후판 가격의 상승이 겹치며 조선소들이 선박 건조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R2급 액체화물운반선은 1척 건조가격이 5200만 달러 수준으로 매겨진다.
찬드리스는 조선사들이 선박 건조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기 전인 지난해 말에 대한조선과 거래를 마무리하고 공식 계약을 1월 맺었다고 트레이드윈즈는 전했다.
선박 인도기한은 2022년 하반기다.
찬드리스가 아시아 조선사에 액체화물운반선을 발주한 것은 8년 만이다.
2013년 대우조선해양이 찬드리스의 11만4천 DWT급 정유제품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