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8인치 이상 타이어의 해외판매 증가에 힘입어 2020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677억 원, 영업이익 227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94.2% 늘었다.
순이익은 4분기에 1440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374.5%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분기에도 유럽, 북미 등에서 2019년 4분기보다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증가했다”며 “중국에서는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모두 늘었다”고 말했다.
고부가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증가가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분기에 전체 타이어 가운데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4분기보다 12%포인트 확대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작년 한 해 코로나19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540억 원, 영업이익 6284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6.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5%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계 타이어 수요가 감소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특히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7조 원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해외 타이어시장에서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늘리고 고급 완성차에 신차용타이어(OE) 공급, 전기차 타이어시장 선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