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창업자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신 회장의 임기는 3월16일까지다.
공석이 된 사내이사 자리에는 이영진 R&D부문장 부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물러나면서 다음 회장에는 장남인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다음 회장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932년 울산 출생으로 1955년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 일본 롯데 이사를 거쳐 1965년 롯데공업을 창업했다.
1978년 농심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뒤 1992년부터 농심그룹 회장을 맡았다.
199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비상임부회장, 1994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형제로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 신선호 산사스 대표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