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2-05 10: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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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전기업회생제도(P플랜)를 통한 경영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쌍용차 노조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전기업회생제도 회생절차가 진행된다면 안정된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자가 하루 빨리 결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노조는 “중단없는 매각협상을 통해 총고용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앞서 사측의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ARS제도) 신청에 반대하지 않았다”며 “노사충돌로 사회적 갈등이 표면화하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국민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11년 만의 회생절차 신청에도 총고용 정책기조로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쌍용차 경영위기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지난 11년 연속 국민들과 약속한 사회적 합의를 지켰듯 다시 생존의 기회가 온다면 소형 SUV시대를 연 티볼리처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차량 개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매각협상의 주체인 대주주와 잠재적 투자자 사이에 합의가 사실상 불발돼 현재 사전기업회생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사전기업회생제도는 기업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한 기업이 신규투자나 채무변제 가능성이 있을 때 채권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사전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면서 회생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쌍용차는 4일 대주주 및 잠재적투자자와 사전기업회생제도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주주 및 잠재적 투자자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