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 본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전투기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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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0일 우리사주조합이 약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인 2350명이 자발적으로 내년 4월까지 96억3500만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참여한다. 매입한 주식은 한국증권금융에 예탁돼 1년 동안 보호예수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우리사주조합은 “한국형전투기(KF-X)와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2017년 말 미국 고등훈련기(T-X) 사업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자신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있어 매입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30일 전일보다 2.01% 하락한 7만8100원으로 올해 장을 마감했다. 8월 초 10만6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26.67% 떨어졌다.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 등으로 한국형전투기 사업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8일 방사청과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 본계약을 맺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체계 개발에 힘을 쏟기 위해 개발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28일 임직원 대상 연말인사에서 “세계 시장에서 주요 전투기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