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한국투자공사 10대 국부펀드 되고 싶다, 최희남 위탁범위 확대 풀어야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2-04 15:49: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대규모 기금들로 자금운용 대상을 확대해 세계 10대 국부펀드로 도약을 꾀한다.

한국투자공사의 사업범위가 넓어지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민간자산운용사의 우려를 놓고도 김 사장은 민간과 경쟁이 아니라 동반성장 체계를 만들 것이라는 논리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공사 10대 국부펀드 되고 싶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09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희남</a> 위탁범위 확대 풀어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4일 한국투자공사에 따르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자금운용 대상을 확대하는 한국투자공사법 일부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한국투자공사의 자금운용 위탁범위를 기존 정부와 한국은행, 연기금에서 공제회와 중앙회까지 넓히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 담긴 내용은 한국투자공사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최 사장이 목표로 하는 세계 10대 국부펀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투자공사법을 고쳐 신규자금 운용대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한국투자공사의 해외투자 능력이 국내 최고 수준에 오른 만큼 자금운용 대상을 넓히는 것이 국부 확대에 필요하다고 바라본다. 

2021년 1월 말 운용규모 기준으로 한국투자공사는 1831억 달러(약 20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해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14위에 올라있다. 

상위 10대 국부펀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3천억 달러(약 335조 원) 정도의 운용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여러 공제회와 중앙회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직원, 노란우산, 행정, 군인, 경찰, 과학기술인 등 국내 6대 공제회의 운용자산 규모는 2019년 말 기준 80조 원에 이른다.

또 수조 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상호금융조합 중앙회도 한국투자공사가 확대를 바라보는 신규 위탁기관들이다.

한국투자공사는 2035년까지 운용자산을 4천억 달러(약 480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SGV 2035’ 비전을 세워 놓고 있다.

하지만 민간자산운용사가 한국투자공사의 시장 장악을 우려하는 점은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 사장이 넘어야 할 과제다. 

20대 국회 때도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민간자산운용사의 반발 때문에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민간자산운용사는 한국투자공사가 민간과 비교해 해외운용 관련 조직, 인력, 투자 경험 등에서 우월하고 공공기관으로 안정적 지위에 있기 때문에 공제회 등의 자금이 한국투자공사로 집중될 것을 걱정한다.

최 사장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경쟁해 공제회 자금을 위탁받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자산운용사가 우려할 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국내 자산운용사와 자문 계약을 통해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이번에 발의될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에도 이러한 방안을 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20대 국회 때 발의됐던 개정안에 한국투자공사에 관한 자산위탁 주체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을 추가할 수 있게끔만 규정했던 것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최 사장은 2일 열린 온라인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투자기관과 계약을 해서 협업을 통해 경쟁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구도로 나가겠다”며 “일부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시장 침해의 의도도 없고 그런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인기기사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삼성중공업 주특기 해양플랜트 ‘모 아니면 도’, 상선 공백기에 약 될까 김호현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장상유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1분기 애플 지분 1억1천만 주 매각, 버핏 "세금 문제로 일부 차익실현" 나병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