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혼외자 스캔들이 터진 뒤 급락했던 SK텔레콤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반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주가는 ‘오너리스크’ 악재를 극복하지 못 하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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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텔레콤 주가는 30일 전일보다 500원(0.23%) 오른 2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 주가는 29일 8천 원 떨어졌는데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SK텔레콤 주가는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이혼 과정에서 SK텔레콤의 경영권을 요구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돌면서 하락했으나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SK그룹이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SK텔레콤을 포기할 일도 없거니와 노 관장이 SK텔레콤을 요구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회장과 노 관장이 향후 재산분할을 할 경우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이 그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확대되면서 SK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 주가는 30일 전일보다 1만 원(3.99%) 떨어진 24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SK 주가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렵다고 예상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혼 등 이번 스캔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의 절반 가량을 잃게 된다고 가정하면 SK 지배력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크다”며 “SK주가가 최태원 리스크의 영향권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