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2020년 모바일게임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연간 매출을 거뒀다.
웹젠은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940억 원, 영업이익 1082억 원을 올렸다고 3일 공시했다.
2020년 매출은 2019년보다 67%, 영업이익은 109% 각각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은 862억 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104.5% 늘어났다.
2020년 4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925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1.1%, 영업이익은 163.2% 증가했다.
웹젠은 2020년 국내매출이 2019년보다 128% 늘어났다. 해외매출은 같은 기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과 ‘R2M’이 흥행하면서 웹젠의 국내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두 게임은 각각 웹젠의 PC온라인게임 ‘뮤’와 ‘R2’의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현재도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R2M은 웹젠에서 직접 개발했고 서비스도 맡았다. R2M의 흥행에 힘입어 웹젠의 전체 매출에서 R2 지식재산의 비중은 2019년 6%에서 2020년 21%로 증가했다.
웹젠은 2021년 게임 개발자회사를 늘리면서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 자회사 실적에 따라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도 보장하기로 했다.
현재 웹젠은 자회사와 게임스튜디오별로 신작게임의 기획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2021년부터 신작게임을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R2M을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서비스 버전의 현지화 작업을 시작했다. 뮤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들의 국내외 출시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미래성장을 위한 기술력과 개발력 확보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면서 신작게임 기획과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구체화에도 주력하면서 해외매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