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에 기술수출한 갑상선안병증(TED) 치료제 후보물질 IMVT-1401의 임상2상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3일 오전 11시5분 기준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전날보다 26.68%(8550원) 떨어진 2만3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일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 임상2b상에서 IMVT-1401을 투약한 환자의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수치가 상승해 임상시험을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갑상선안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IMVT-1401을 고용량(680㎎)과 저용량(340㎎)으로 나눠 12주간 투여한 뒤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 위약대조 시험이다.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변수는 투약 시작시점, 투약 종료시점인 12주차, 투약 종료 뒤 8주가 지난 20주차에 각각 측정됐다.
40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예비데이터에 따르면 12주차에 평균 저밀도콜레스테롤 수치가 고용량 투여군에서 약 65%, 저용량 투여군에서는 약 40% 각각 상승했다. 위약(가짜약) 투여군에서는 증가하지 않았다.
고밀도콜레스테롤(HDL) 및 트리글리세리드의 평균 수치도 소폭 높아졌다.
다만 한올바이오파마는 투약 종료 뒤 8주가 지난 20주차에는 고용량·저용량 투여군의 평균 저밀도콜레스테롤 수치가 모두 기준치 또는 그 아래로 감소해 IMVT-1401에 따른 저밀도콜레스테롤 수치 증가가 일시적이라고 봤다.
임상에서 심각한 심혈관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뮤노반트는 전문가 및 규제기관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임상 설계를 변경한 뒤 IMVT-1401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IMVT-1401은 한올바이오파마가 HL161이란 이름으로 개발하고 있는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HL161을 갑상선안병증, 용혈성빈혈(WHIHA), 중증근무력증(MG), 시신경척수염(NMO), 혈소판감소증(ITP) 등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갑상선안병증·용혈성빈혈·중증근무력증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에서, 시신경척수염·혈소판감소증은 중국에서 각각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인 하버바이오메드가 진행하고 있는 중증근무력증 및 혈소판감소증 임상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현상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