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영학회는 2일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헌액식을 열고 권 회장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권 회장,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학회장, 조동성 전 한국경영학회 학회장 등이 이날 헌액식에 참석했다.
한국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한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기업인을 해마다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전문경영인으로서는 권 회장이 최초다.
권 회장은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큰 영광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1951년 2월10일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성남 효성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했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0년 현대오일뱅크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 사장을 지냈으며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한다는 측면에서도 공적을 인정받았다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던 2011년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임직원들의 급여 1%를 기부하는 나눔운동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이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한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을 출범하고 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