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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 전기차배터리 전해질 뛰어나, 이상율 전고체배터리도 적극 대응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1-29 19: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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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가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이어가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이상율 대표이사는 리튬이온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액체 전해질의 성능 향상에 머물지 않고 차세대 배터리에 들어갈 고체 전해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천보 전기차배터리 전해질 뛰어나, 이상율 전고체배터리도 적극 대응
▲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

2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천보는 전기차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기업으로 꼽힌다.

전기차의 주행거리 등과 직결되는 전기차배터리 성능 향상에 발맞춰 전해질 신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천보는 첨가제부문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해질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바라봤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한 특수 전해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천보는 신규 전해질 제품을 올해 상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특수 전해질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보는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전해질을 생산한다. 전해질은 양극재과 음극재 사이에서 리튬이온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며 배터리의 충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다.

아울러 천보는 전해질과 함께 전해액을 구성하는 첨가제도 글로벌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전해액 첨가제는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상율 대표는 전기차배터리가 주행거리 등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하이니켈계 양극재 배터리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고출력을 낼 수 있는 전해질 개발에 힘써왔다. 

기존 LIPF6 전해질보다 충전속도와 수명이 개선된 고출력 LiFSI 전해질 개발에 성공했다. LiFSI 전해질은 세계 시장에서 천보와 중국기업 1곳만 생산하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iFSI 전해질은 고도의 생산기술을 요구하며 생산공정 또한 복잡해 당분간 경쟁자 출현은 어려울 것이다”며 “천보는 수요 증가와 단계적 생산능력 증설 일정을 감안해보면 올해 실적 증가여지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전해질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생산능력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천보는 전해질 생산능력을 2020년 상반기 1560톤에서 2023년까지 1만2천 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업계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성능 향상에 힘쓰고 있지만 아예 리튬이온이 아닌 리튬황, 리튬메탈, 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집중하고있다.

일본 완성차업체 토요타는 파나소닉과 손잡고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며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가 1천 개가 넘는다. 2021년 안에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시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도 내놨다. 

국내에서는 삼성SDI가 삼성종합기술원과 손잡고 수년 전부터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데 2020년 3월 주행거리 800km에 이르는 고밀도 전고체배터리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음극재에 금속소재를 활용한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 활물질로 황탄소 복합체를, 음극 활물질로 리튬메탈을 각각 적용한 리튬황 배터리를 개발해 2024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태양광 무인기의 13시간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모두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차세대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해질을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 차세대 배터리에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액체 전해질이 아닌 고체 전해질이 필요하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튬이온 배터리 뒤에 나올 차세대 배터리에는 모두 고체 전해질 개발이 뒤따라야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전기차배터리의 궁극적 지향점은 고체 전해질이다”고 말했다.

천보 관계자는 “천보도 차세대 배터리를 염두에 두고 고체 전해질을 자체개발하고 있다”며 “게다가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는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율 대표는 동양화학(현 OCI) 연구원 출신으로 1997년 천보정밀 설립해 원료사업에 뛰어들었다. 10년 뒤 천보를 세웠다. 

처음에는 디스플레이소재로 시작했다가 점차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2017년 전기차배터리용 전해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양산을 시작했다. 

천보는 2020년 상반기 매출 비중 가운데 전기차배터리가 42.9%로 전자소재 40%를 뛰어넘으며 전기차배터리소재기업으로 부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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