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올해 수익성 회복에 훈풍을 만났다.
주 사장은 올해 미얀마가스전사업의 본격적 확대를 앞두고 있는데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회사인 S&P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플랫츠(현물)시장에서 LNG 가격은 21일 100만BTU당 32.494달러까지 치솟았다. 2020년 9월 100만BTU당 4달러 수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뛴 것이다.
LNG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올해 상승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간 평균 천연가스 가격은 2020년보다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웃돌면서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기준으로 미얀마 가스전에서만 영업이익 4417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73%에 이른다.
주시보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가스전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추가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데 기존 광구의 사업에서 수익을 확대해 부담을 덜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코로나19와 원자재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130억 원, 영업이익 494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8.34% 감소한 수준이다.
주 사장은 지난해 12월 연말인사에서 연임이 확정됐는데 자원개발 전문가로서 미얀마 가스전 개발 확대를 순조롭게 진행해달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본격적으로 미얀마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슈웨3(Shwe3) 프로젝트’에 2~3 단계 투자를 진행하면서 추가 시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 사장의 현장경험이 필요하다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다.
주 사장은 미얀마E&P사무소 개발팀장을 거쳐 미얀마E&P사무소 소장을 지내면서 자원 개발의 탐사 과정, 설비, 공법 등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LNG사업 확대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비철강사업에서 수익성 강화와도 맞물려있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했을 때부터 비철강부문과 신성장동력부문 등을 강화해 철강 부문에 대부분을 의존하던 포스코의 수익구조를 바꿀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슈웨 프로젝트 2~3단계 광구 가운데 하나인 마하 가스전에서 평가시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마하 가스전에 자원량을 확정짓고 시추를 위한 준비와 세부 시추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얀마가스전 2.3단계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실시해 안정적 생산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