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1-25 12: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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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운송, 유통 등 각 사업부 실적이 결국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완성차사업 방향과 일치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현대글로비스 역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각각 연간 39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2024년이면 각각 50만 대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현재 레저용 라인업 성공을 기반으로 투싼과 싼타크루즈, 스포티지 차종의 현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다”며 “잠재적으로 제네시스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역시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 완성차뿐 아니라 반조립제품(CKD)의 물류, 운송,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생산량과 판매량이 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7350억 원, 8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4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217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 줄어드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배터리, 수소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의 인프라는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구축될 것이다”며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사업 변화에 따라 역할이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아 성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