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전국경제인연합회> |
소비자 절반 이상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를 희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3%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거나 평일 의무휴업을 실시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무휴업 일수를 늘리는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6%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제는 골목상권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공휴일에 대형마트가 영업하지 않아 전통시장을 방문했다는 응답은 8.3%에 그쳤다.
복합쇼핑몰에 의무휴업제를 신설하는 것을 놓고는 반대의견이 49.3%로 찬성의견 40.5%보다 많았다. 복합쇼핑몰이 주로 입점한 수도권 응답자의 반대비율은 53.6%로 더 높았다.
또 응답자의 59.5%는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물을 방문할 때 입점점포와 주변상가를 동시에 방문한다고 답변했다.
전경련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전통시장 보호효과는 크지 않다”며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 영업규제가 입점 소상공인과 주변 상가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5.1%는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영업규제를 도입하는 데 반대했다. 34.0%가 온라인쇼핑 플랫폼 영업규제에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만18세 이상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이뤄졌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변화하는 유통산업 환경을 고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통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