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친환경차사업에 쓰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다음달 각각 3천억 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2월 선보일 전기차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
현대차와 기아는 ESG채권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쓸 것으로 예상된다.
ESG채권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 탄소감축을 위한 친환경사업과 지속가능사업 등으로 용도가 제한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채권 발행 과정에서 규모를 증액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2500억 원을 목표로 ESG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는데 예정 금액을 크게 초과한 자금이 몰려 발행규모를 5천억 원으로 2배 늘렸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ESG채권 발행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1년에는 글로벌 친환경 선도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며 “협력업체를 비롯해 우리와 함께 하는 다양한 이웃과 사회,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