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게 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엔지니어링의 2020년 대규모 수주성과는 긍정적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가스전 발주 취소 등으로 2021년은 보수적 수주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도 코로나19와 저유가 영향이 이어져 화공플랜트 발주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기초설계(FEED) 역량을 내세워 차별화한 수주전략을 활용하고 있지만 비우호적 수주환경이 지속돼 해외수주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주 가능성이 있는 해외 프로젝트로는 45억 달러(4조9666억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헤일앤가샤 가스전 프로젝트가 꼽혔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실적은 지난해 대규모 수주 등에 힘입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프로젝트,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프로젝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공사 등을 수주하며 9조 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326억 원, 영업이익 39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