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4일 자정을 기해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선언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0시부터 국내 메르스 상황 종료를 공식 선언한다고 23일 밝혔다.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 지 218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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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
세계보건기구는 마지막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에서 바이러스 잠복기(14일)의 2배가 지난 후 감염병의 종료 선언을 하도록 권고한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였던 80번 환자가 사망한 날짜(11월25일)에 28일을 더해 12월24일 종료를 선언하게 된다.
국내에서 메르스 확산은 2015년 5월20일 바레인에서 귀국한 남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 뒤 병원 등에서 2차 감염으로 환자가 늘어나 모두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숨졌다. 국내 메르스 감염환자의 치사율은 20.4%다.
보건당국은 7월28일 더 이상의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다고 밝혔고 12월1일 메르스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낮췄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메르스 상황은 종료됐지만 신종감염병의 해외 유입 가능성은 계속 남아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종감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