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민 기자 hamkim@businesspost.co.kr2021-01-14 09:00:31
확대축소
공유하기
CJ제일제당 주식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중국 돼지 사육두수 증가와 국제적 곡물 가격 상승에 따라 사료용 아미노산 수요가 늘어 CJ제일제당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 6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3일 CJ제일제당 주가는 43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배합사료시장이 올해 20%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증하는 사료 생산량에 따라 사료용 아미노산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부문, 소재식품부문, 바이오부문 등으로 사업부문이 나뉘어져 있으며 바이오부문에서 사료용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급감한 돼지 사육두수를 2021년 말까지 정상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과 중국의 사료 생산량 급증이 맞물려 중국 내수 곡물 가격도 상승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축산업체들이 아미노산의 대체재인 옥수수와 대두박 등 곡물을 사용할 유인이 줄어들고 있어 사료용 아미노산의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 바이오부문에서 영업이익 83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151억 원 늘어난 것이다.
양돈 사료에 사용되는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매출이 2019년 4분기보다 20% 이상,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이 60% 이상 늘어 영업이익 증가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사료용 아미노산 이외에 핵산 수요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외부활동이 재개돼 중국 외식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조미료의 주원료인 MSG와 핵산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