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때문에 벌어진 고용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일정을 앞당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2021년 공공기관 채용 인원의 45% 이상을 상반기 안에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인원도 2020년보다 늘어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년들의 고용시장 어려움을 감안해 공공기관에 신규채용을 독려하고 있다”며 “2021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인원은 2020년(2만5천700명)보다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안에 공공기관 인턴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매년 2만2천 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도록 하겠다”며 “공공기관이 인턴을 정식으로 채용하면 경영 평가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1년 공무원 3만6천 명을 새로 채용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찰·해경·소방 등 공공 필수인력을 3만 명 이상 신규채용하고 국가공무원 5·7·9급 등은 6천450명을 새로 뽑을 계획을 세웠다.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152개 지방 공기업도 신규 채용을 1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1년에 계획된 직접 일자리사업 인원 104만2천 명 가운데 80%에 이르는 83만 명을 1분기 안에 채용한다.
고용과 방역을 함께 지원할 지역방역 일자리도 대중교통시설 등을 대상으로 신설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2만8천 개도 1분기 안에 채용을 마무리한다. 이는 2021년 새롭게 발굴할 사회서비스 일자리(6만3천개) 가운데 44%에 이르는 규모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고용 충격으로 고용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저하돼 1∼2월까지 지표상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