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500억 원 규모의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지분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현물로 출자한다.
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 한국자산관리공사 로고.
이번 출자는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출자재산은 정부 소유의 한국도로공사 출자증권 4천억 원, 한국공항공사 출자증권 25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출자한 액수는 5800억 원에서 1조2300억 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번 출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기업의 다양한 자산 매각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1조 원 이상 규모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6월 정부의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마련한 지원방안에 따라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보유 부동산 등 자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입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캠코채 발행을 통해 프로그램의 재원을 조달했는데 이 때문에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지난해 부채비율(195%)은 2019년(15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출자를 통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도 부채비율을 2022년까지 200% 이내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